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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힐링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 작품배경, 구성,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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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와 어울리는 드보르작 9번 '신세계로부터'

새해 첫날의 음악으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가 어울릴 것 같다.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느낌이 드는 곡이 드보르작의 9번 교향곡 만한 곡이 있을까. 실제로 드보르작은 이 곡을 고국인 체코를 떠나서 당시의 신세계인 미국의 뉴욕에서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작곡한 곡이다. 미국의 선진화된 철도와 증기기관차 즉 새로운 시대의 산물에 드보르작은 많이 매료되어 있었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이 곡에 대해서 직접 악보에 신세계로부터 라고 기재하였고, 실제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출처: 문학수 '더클래식' 329p)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세계 교향곡이라 불리는 드보르작의 9번 교향곡에 대해서 작곡 배경과 의미 그리고 추천음반까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메리카를 보지 않았다면 이런 교향곡은 쓰지 못했을 것.

 

 

드보르작, 교향곡 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Antonin Dvorak, Shmphonie No.9 e minor 'From the New World'

■ 작곡 시기: 1893년
■ 연주 시간: 약 40분 
■ 곡의 구성:

  - 1악장: Adagio - Allegro molto (느리게 - 매우 빠르게)
  - 2악장: Largo (느리고 장중하게
  - 3악장: Molto Vivace - Poco sostenuto (매우 빠르게 - 약간 여유있게)
  - 4악장: Allegro con fuoco (빠르고 정열적으로)
■ 비고: 드보르작이 직접 악보에 '신세계로부터'라고 적음 

 

작곡배경과 의미 

드보르작은 체코 프라하 근교의 시골 마을인 넬라호제베스에서 태어난 체코를 대표하는 음악가이다. 그리고 다소 늦은 50살의 나이에 프라하 음악원의 정교수가 되었는데, 뉴욕에 있는 내셔널 음악원에서 원장으로 부임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고심 끝에 거절하였지만 뉴욕에서는 드보르작에게 파격적인 임용 조건을 제안하며 그는 신대륙 아메리카로 떠났다. 물론 이러한 경제적 배경도 미국행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는 엄청난 기차와 철도 마니아였다. 미국 내셔널 음악원에 가서도 그는 실제로 열차, 기종, 노선을 모두 외울 정도로 기차에 진심이었다. 심지어 새로운 증기 기관차가 역에 들어오는 날이면 수업을 진행하다가도 뛰쳐나갔다고 한다. (출처: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82page)

 

드보르작은 증기관 기차뿐만 아니라 흑인과 아메리카 인디언의 문화와 음악에서 적지 않은 형향들을 반영했다. 특히 1악장에서의 플루트의 선율과 아름다운 호른 독주가 돋보이는 2악장에서 이런 영향들이 보이는 듯하다. 드보르작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영성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구세계와 신세계 테마 사이에서 이 곡을 탄생시켰다. 결국 드보르작은 지리적 경계와 문화적 배경을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을 탄생시켰고, 멜로디 역시 웅장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입문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악곡구성과 추천음반 

1악장은 작곡가가 신세계 도착을 반영하는 기대감으로 '시작'의 느낌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목관악기들이 애수 어린 선율을 보여주는데 향수를 자극하는듯한 느낌이다. 2악장은 잉글리시 호른으로 그 향수가 더 배가 된다. 느리게 시작하는 2악장은 느린 템포와 애절한 분위기가 그리움을 자극한다. 특히 이 2악장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신에 대한 드보르자크의 매력을 반영하고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보편적 특성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받는다. 3악장에서는 활기찬 스케르초 템포이다. 마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모여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 악장은 모두가 아는 에너지 넘치는 성취감이 느껴지는 악장이다. 민속영감을 바탕으로 드보르작의 체코의 정서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는 악장이다. 이윽고 교향곡은 강력하고 장엄한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추천음반

01.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60, 도이치 그라모폰) 

카라얀의 해석은 이 신세계 교향곡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카라얀의 전성기 시절의 녹음으로 적당한 템포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음반이다. 

 

02. 바츨라프 노이만, 체코 필하모닉(1993, Denon)

노이만이 지휘한 체코 필하모닉의 이 녹음은 드보르자크의 뿌리로 돌아가서 연주에 진정한 감동을 더해준다. 작곡가의 체코적 유산이 다른 음반들보다 조금 더 돋보인다는 평이다. 

초연 100주년 기념 음학회 실황 음반

 

 

03. 레너드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닉(1962, Sony)

작곡가는 체코태생이지만 작곡과 초연이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기에 미국 오케스트라가 이 곡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그런 만큼 번스타인의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는 여유로우면서도 에너지 넘친다. 

젊은 시절의 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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