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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 작곡배경, 의미,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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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프리뷰

 

우리에게 녹턴 2번으로 익숙한 쇼팽은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이자 장만주의 시대의 거장이다. 쇼팽은 어린시절부터 피아노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아울러 그의 내향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그가 남긴 대다수의 음악은 피아노 독주곡이 대부분이다.  서양음악사에서 '피아노는 쇼팽 그 자체'라 보아도 무방 할 것이다. 세계 3대 콩쿠르라 불리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모두 여러 악기 부분의 콩쿠르가 진행되는데, 나머지 하나 즉 쇼팽 콩쿠르는 피아노만을 경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두 개의 콩쿠르와 함께 가장 권위 있는 콩쿠르 중의 하나이니, 서양음악사에서 쇼팽이 갖는 의미를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쇼팽은 피아노 시인이라고 불린만큼 내향적이고 섬세한 감정과 분위기의 곡들을  많이 남겼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화려한 연주를 뽐내기보다는, 개인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시를 읊는 곡들이 많은 듯하다. 그런 쇼팽은  피아노 협주곡을 단 두곡만 작곡하였다. 그중에서도 쇼팽 콩쿨에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선택한 1번 협주곡에 대해서 작곡배경, 구성 그리고 추천음반까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곡의 구성

 

Frederic Fcancois Chopon, Piano Concertao No. 1 e minor

■ 작곡시기: 1830
■ 연주시간: 약 40분
■ 비고: 쇼팽의 조국 폴란드 고별 연주회에서 초연 
■ 악장:
   - 1악장 : Allegro maestoso
   - 2악장 : Romance - Larghetto
   - 3악장 : Rondo - Vivace

 

 

작곡 배경과 의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이 불과 20세이던 1830년에 작곡 되었다. 이 협주곡은 첫 번째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가 작곡한 두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다. 왜냐하면 이 1번 협주곡이 출판을 먼저 했기 때문에 '1번 협주곡'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아울러 이 작품은 1830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고국을 떠나기 전 그의 고별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이 시기에 폴란드는 정치적으로 혼란 스러웠고 쇼팽은 고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사랑하는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던 쇼팽의 심리 상태는 개인적, 정치적 격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우울함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2악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새로운 협주곡의 아다지오는 E장조라네. 여기서 나는 강렬한 힘을 추구하지 않았어.
로맨틱하고 평화로운 기분에 젖어 약간의 우울함을 느끼면서, 
많은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지.
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린 밤처럼 말이야.

 

그야말로 피아노 '시인'이 아닐 수 없는 글귀이다. 그가 말한 것 처럼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인 두 번째 악장은 잊을 수 없는 멜로디를 만드는 쇼팽의 재능을 보여준다. 이렇듯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의 초기 천재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쇼팽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에 호평을 받으며 뛰어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음악사적으로는 이전에는 만나기 어려웠던 피아노의 서정적이고 마음으로 파고드는 낭만성을 보여 주었다. 

 

추천음반

 

첫 번째 악장에서는 피아노의 등장이 다소 늦다. 하지만 주인공인 피아노의 등장이 늦은 만큼 드마마틱하고 강력한 등장을 한다. 두 번째 악장은 아름답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위에서 쇼팽 스스로 언급한 것 처럼 로맨틱한 분위기에도 약간은 향수 어린 살짝은 우울한 감정이 묻어나는 것이 특장이다. 세 번째 악장에서는 생동감 있고 기교적인 론도이다. 

 

01.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폴란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1999, 도이치 그라모폰)

동시대의 피아니스트로서 지메르만의 쇼팽은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지메르만 역시 폴란드 출신의 현대의 피아노 거장이며, 어린 나이에 쇼팽 콩쿨 우승으로 스스로를 세계에 알렸다. 그의 콩쿠르 때의 모습은 마치 쇼팽을 연상케 하는 외모여서 더더욱 조국 폴란드에서는 지메르만의 인기가 대단했다. 물론 실력은 말할 것이 없다. 그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음악에 대한 집요함은 정경화 선생님마저 함께 녹음할 때 힘들었다고 할 정도이니까. 이런 지메르만이 직접 지휘까지 한 음반이다. 피아노 그리고 관현악의 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직조해 낸 그의 완벽주의가 담긴 음반이다. 24년도 1월에 내한을 하셔서 또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지휘중인 지메르만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1. Allegro maestoso
아티스트
Krystian Zimerman, Polish Festival Orchestra
앨범
Chopin : Piano Concertos No.1 & 2 (2 CD's)
발매일
1970.01.01

 

02.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스크로바체프스키, 런던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1961년, RCA)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RCA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 자신의 탁월함을 보여준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의 명연이라고 한다. 루빈스타인의 풍부한 해석과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연주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연주를 만들어낸다. 루빈슈타인의 쇼팽은 막강한 권위를 가지며 그의 명실상부한 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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