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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힐링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 작품배경, 의미,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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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추천배경 

정서적 깊이와 예술적인 탁월함이 돋보이는 차이코프스키의 5번 교향곡은 그의 최대의 작품 6번 비창 교향곡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교향곡이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6번 비창 교향곡은 제목 그대로 느리고 우울하고 희망 한줄기 보이지 않는 차이코프스키의 비관적 인생론이 담겨 있다. 반면에 이번에 소개할 5번 교향곡은 1악장에서는 장송곡 느낌의 주제를 들려주지만 점차 변화하여 4악장에서는 1악장의 주제 선율이 나오긴 하지만 웅장한 느낌의 연주로 확대 된다. 웅장하고 당당한 느낌의 행진곡으로 마무리되는 교향곡이기에, 차이코프스키의 6번 교향곡이 다소 어렵고 무겁고 우울하다 생각된다면 5번을 먼저 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가득 차 있어서 실제 콘서트 홀에서 큰 감동과 울림이 있는 교향곡이라 실황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e단조 정보

Pyotr Ilyich Tchaikovsky, Symphony No.5 e minor
■ 작곡시기: 1888
■ 연주시간: 약 42분
■ 비고: 베토벤 후기 소나타 
■ 악장:
  - 1악장: Andante — Allegro con anima - 마 단조
  - 2악장: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 라 장조
  - 3악장: Allegro moderato - 가 장조
  - 4악장: Andante maestoso — Allegro vivace — Molto Meno Mosso


 

 

작곡 배경과 성향

성장배경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여정은 그가 태어난 러시아에서도 추운 북쪽 지방인 보트킨스크부터 시작한다. 이 지역은 죄수들의 유형지로도 유명했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굉장히 추운 지역으로서 차이코프스키의 춥고 우울한 음악적 정서가 바로 고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시대상황

18세기 중후반의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파급력이 엄청났다. 그런데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인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발발 이후로 러시아 내부에서는 민족주의 사상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러시아의 음악정 정체성을 창조하고자 하였던 국민음악파 5인이 대두된다. 바로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알렉산더 보로딘, 세자르 쿠이, 밀리 발라키레프이다. 이들은 슬라브 전통과 정신을 집합적으로 옹호하였고, 반면에 서구의 발달된 문물을 받아들이자 하는 집단과 대치상황을 보였다. 반면에 차이코프스키는 서구를 지향했다. 그는 이탈리아를 굉장히 동경하였고, 괴로웠던 위장결혼의 실패로 도망친 곳이 바로 이탈리아 이기도 하였다. 

 

음악적 성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코프스키의 독특한 음악정서의 기저에는 역시 러시아적 정서가 담겨 있다. 아름답고 애수 깊은 선율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슴으로 와닿는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내 음악은 러시아의 노래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나는 조용한 곳에서 자라났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러시아의 대중적인 노래들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었다.
그리하여 러시아 정신의 모든 표현에 정열적으로 빠져들어 갔다. 
간단히 말해 나는 철저히 러시아 사람이다. 
(출처: 문학수 '더 클래식' 301page)

 

이런 러시아적 정서와 당시 발달된 서유럽의 관현악의 타고난 이해가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에 차이코프스키는 클래식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것이 아닐까 싶다. 본질적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적 경향은 러시아의 감성과 광범위한 유럽의 영향이 조화롭게 통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곡의 구성과 추천음반 

 

5번 교향곡은 각 악장별로 서로 다른 감정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악장은 다소 침울한 관악기의 팡파르로 시작되며 작품 전체에 스며드는 운명이라는 주제를 소개한다. 2악장은 폭풍 전의 잠시 휴식을 제공하는 듯한다. 느리게 노래하듯이 악장이 시작된다. 3악장은 따뜻한 왈츠 악장이다. 1, 2악장이 춥고 다소 암울했다면 3악장에서의 따뜻한 왈츠 악장으로 잠시 몸을 녹이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4악장에서는 1악장의 서주 주제 선율이 다시 등장한다. 다만 4악장은 웅장하고 한 층 더 풍부해진 사운으로 오케스트라가 전개된다. 위풍당당한 느낌의 승리의 행진 느낌이다. 


추천 앨범
01.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75, 도이치 그라모폰) 
카라얀의 해석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의 강렬함과 감정을 포착한 고전적인 연주이다. 카라얀은 차이코프스키 5번 교향곡을 7번 녹음하였다고 하는데,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이 그의 지휘답게 치밀하고 세련된 연주를 이끌어 낸다. 

456번이 모두 담긴

 

 
Tchaikovsky: Symphony No. 4 in F Minor, Op. 36, TH 27 - I.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 Moderato assai, quasi Andante - Allegro vivo
아티스트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앨범
Tchaikovsky: Symphonies Nos.4, 5 & 6 "Pathétique"
발매일
1970.01.01

 

02. 예브게니 므라빈스키,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60, 도이치 그라모폰)

문학수 작가님이 더 클래식에서 추천한 음반이다. 50년이 넘은 음반이지만 이 음반이야말로 구소련이었던 시절에만 나올 수 있는 연주이기 때문에 필청을 권하고 있다. 작가님 말씀으로는 꼭 한 장을 뽑으라면 바로 이 음반을 추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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