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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 의미, 작곡배경,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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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초기의 걸작 비창 소나타 프리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다단조 Op13은 비창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월광, 열정, 비창 이 세 가지 곡이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생각한다. 물론 함머클라이버, 발트슈타인도 인기가 많지만 역시 이 세 개의 소나타 '월광, 열정, 비창'이 사람들이 가장 즐겨 듣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32개의 곡을 모두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인기가 많은 3개의 곡을 먼저 시작해 보겠다. 그중에서도 비창은 베토벤의 초기 소나타를 대표하는 명곡이다. 또한 연주 시간도 18분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은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의 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베토벤은 작곡가이기 이전에 피아니스트 였기 때문에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라고 한다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은 거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실제로 피아노 거장이면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 선생님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였다. 더 나아가 베토벤을 탐구하기 위해 베토벤의 악보 원본까지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 포스팅을 통해서 비창 소나타의 의미와 작곡 배경 그리고 몇몇 추천음반들을 소개 할 것이다. 많이 들어서 익숙한 곡이겠지만 좀 더 베토벤의 음악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창 피아노 소나타 정보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 작곡시기: 1797 ~ 1798
■ 헌정대상: 카를 폰 리히노프스키 공작
■ 연주시간: 약 18분
■ 초연: 1808년 12월 22일 안 데어 빈 극장 
■ 악장:
   - 1악장: Grave (장중하게 느리게), Allegro di molto e con brio (활기차고 매우 빠르게)  
   – 2악장: Adagio cantabile (노래하듯이 천천히)
   - 3악장: Rondo. Allegro (빠르게)

 

비창 소나타의 작곡 배경

비창 소나타는 베토벤의 개인적인 위기와 예술적 혁신의 시기에 탄생했다. 10대 후반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내고, 20대는 무능력한 아버지를 대신해 돈벌이를 해야 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의 죽음으로 볼 때, 베토벤은 고독과 슬픔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이런 베토벤의 배경과 직접 '비창'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는 점을 통해 음악사가 들은 개인의 내면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즉 '비창'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가졌던 감정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또다른 이야기로는 소나타의 감정적 격렬함 때문에  그의 출판사가 추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베토벤은 이 비창 소나타를 가장 활기차고 젊은 청년기 시절에 가장 고독하고 비극적인 듯한 애상감의 곡을 써 내려간 것이다. 
 
한편 음악사적 의미로 보았을 때, 비창 소나타는 고전과 낭만주의 시대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작품이다. 또한 베토벤의 후기 작곡을 정의하는 혁명적 정신을 일부 발견 할 수 있다.  1악장의 극적인 곡조와 2악장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은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요인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거의 처음으로 악보의 매출에서 성공을 이루게 되고 소나타의 지속적인 인기 시대를 열었다. 앞서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비창 소나타는 현재에 이르러 월광, 열정과 함께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 불리고 있다. 
 

악장별 소개 및 음반 추천

1악장에서는 Grave 즉 '느리고 장엄하게'라는 지시가 붙어 있다. 첫 번째 악장은 첫음 부터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그 이후 트레몰로가 이어지면서 독특한 장식적 효과를 보여준다. 2악장은 느리게 서정적으로 시작한다. 베토벤 비창 소나타의 정수는 사실상 이 서정적인 2악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주제 선율을 보여주면서도 약간의 긴장감은 유지하고 있다. 1악장과 3악장 사이에서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악장이다. 마지막 3악장은 다시 빨라지기 시작한다. 다시 열정적인 에너지로 돌아온다. 마지막에는 잦아들다가 강렬한 종결음으로 마무리된다. 
 
비창 피아노 소나타 음반 추천
01. 빌헬름 켐프(1956, 도이치 그라모폰)
문학수 작가님의 더클래식에 따르면 가장 먼저 들어볼 필요가 있는 연주라고 한다. 나도 다른 음반들과 비교해서 듣다가 빌헬름 켐프의 비창을 계속 듣게 되었다. 빌헬름 켐프의 비창은 섬세하면서 깊이감을 보여주는 연주이다.

빌헬름 캠프 - 베토벤 소나타

 
02. 알프레트 브렌델(1975, philips)
필립스에서 낸 브렌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종합 녹음반이다. 비창 외에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브렌델의 사려 깊고 성숙한 해석은 소나타의 정서적 깊이를 보여준다. 
 
03. 클라우디오 아라우(1980, philips)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만년에 베토벤에 집중했다. 그래서 1980년대 음반을 추천한다. 낭만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라고 한다. 

04. 마우리치오 폴리니 (2004, 도이치 그라모폰)
비교적 최근의 음반이다. 폴리니 기술적 탁월함을 보여주는 음반이다. 폴리니의 비창 소나타 녹음은 베토벤의 걸작에 대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관점에서 접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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