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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힐링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렛 '황제' - 추천 음반, 클래식 입문

by 빛나는 카레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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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황제의 시대적 배경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렛 '황제' - 화려함 속의 고뇌와 승리>>
 베토벤은 5개의 피아노 협주곡과 1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그 중에서 바로 이 5번 협주곡 '황제'가 가장 화려한 곡이 아닐까 싶다. 클래식에 빠진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짧은 클래식 취미인생에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돌려들은 베토벤의 곡이다. 1악장의 당당한 피아노 솔로는 내가 바로 주인공이라는 느낌으로 웅장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피아노가 등장한다. 이 당당하고 화려한 도입부 때문에 압도되어서 곡을 많이 들은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다.  
 
베토벤의 황제가 작곡된 시기는 1809년으로 시대적으로는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를 무너뜨린 시기였다. 한 때 베토벤과 같은 유럽 공화주의자들의 우상이었던 나폴레옹이 프랑스혁명 세력과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황제에 오른 후 거의 유럽 전체를 상대로 전쟁을 치른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베토벤에게는 나폴레옹에 대한 우상이 배신으로 변했던 시기였고, 베토벤 자신 또한 청력이 굉장히 악화된 시기였기에 굉장히 암울한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개인적 시간 속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의 1악장은 그저 화려함이 아닌 베토벤 스스로 암울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베토벤의 창작열을 불태운 승리의 음악이 아닌가 싶다. 
 
 

베토벤 황제 구성 

Ludwig van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 flat major Op.73 'empeor'

■ 작곡시기: 1809년
■ 초연: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1811년 11월 28일
■ 헌정: 루돌프 대공

■ 연주시간: 약 40분
■ 비고: 위풍당당하고 웅장한 곡으로 후대에 '황제'라는 이름이 붙여짐
■ 악장:
   - 1악장: Allegro
   - 2악장: Adagio un poco mosso
   - 3악장: Allegro

 

1악장은 보통의 협주곡과 달리 관현악의 시작음과 함께 주인공 피아노의 당당한 등장으로 시작한다. 약 20분이 넘는 규모의 악장이다. 당당한 관현악과 피아노의 어우러짐은 화려하게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2악장은 한결 차분해 진 느낌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아련한 음색을 주고 받는다. 3악장은 중단없이 이어진다. 다시 피아노의 독주로 시작되고 당당하고 남성적인 주제음악을 보여준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춤곡이 피날레 까지 이어진다. 


황제는 베토벤 자신의 작명이 아니다. 
황제의 위풍당당한 도입부 때문에 황제라는 별칭이 붙은것 같은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곡이 연주될 때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감동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서 "이것은 황제다!"라고 외쳤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 출판사에서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베토벤, 최은규/ 76p)

 
이 곡은 그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곡으로 위와 같은 시대적 배경과 어울려져 굉장히 남성적인 곡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베토벤은 이런 별명이 싫겠지만, 황제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것도 이해는 간다. 
 
 

 

제 추천 음반 (문학수 작가의 더 클래식 참고)

클래식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추천음반은 '더 클래식(문학수 저)'를 참고해서 소개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메르만과 레너드번스타인의 황제와, 클래식 대스타 임윤찬의 황제까지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01. 마우리치오 폴리니, 카를 뵘(빈 필하모닉 │ 1978년반, 도이치그라모폰)

연주자나 지회자가 과도하게 해석하는 황제에 불만을 가졌다면 마우리치오 폴리니와 뵘의 협연을 들어보는 게 좋겠다. 자의적인 과장 없이 악보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연주라고 할 수 있다.... 절제된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폴리니가 30대 중반이었을 무렵, 다시 말해 한창 전성기를 구가했을 당시의 연주다. 세련된 폴리니와 투박한 뵘이 치열한 집중력으로 교감하고 있는 호연이다.(더 클래식 299p)

 
 

 
02. 클라우디오 아라우, 콜린 데이비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1985년, 필립스)

시정에 넘치는, 아름다운 음색의 황제를 만나기에 적격이다.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리스트로부터 물려받은 낭만의 기질을황제에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이곡을 녹음한 명연들은 세상에 즐비하지만 '서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아라우와 콜린 데이비스의 조합을 따라올 연주는 흔치 않을 성싶다.(더 클래식 299p)

 
 
 

03.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레너드 번스타인(빈 필하모닉 │ 1992, 도이치그라모폰)
 

지메르만의 청장년 시절 당당한 애티튜드와 명징한 음색이 좋았다. 그야말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번스타인의 흥겨운 모습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04. 임윤찬, 홍석원(광주시립교향악단│2022, 도이치그라모폰)

임윤찬 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

 

 
1, 2, 3 악장 모두가 너무 좋지만 개인적으로 백미는 서정적이고 완연한 2악장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그만큼 1악장이 화려하고 강렬해고 너무 유명하고 뻔한 곡이라고는 하지만 곡에 별명(타이틀)이 붙고 하지만 타이틀이 붙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베토벤의 음악적 원숙 기를 대표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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