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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힐링

브람스 교향곡 1번 - 마에스트라 5화 음악, 작곡배경,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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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5화 차세음과 한강 필하모닉의 연주곡 - 브람스 교향곡 1번

드라마 마에스트르라 5회에서 이영애가 한강 필하모닉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습한다. 마치 거인의 발자국으로 시작하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의 1악장은 드라마 극 중에서 점점 이영애에게 위기가 다가오는 느낌을 더한다. 브람스 교향곡은 실제로 브람스가 친구이자 지휘자였던 헤르만 레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거인이 뒤에서 뚜벅뚜벅 쫓아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느껴야 하는 기분이 어떨지 당신은 상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브람스에게 이 거인은 대체 누구일까? 바로 베토벤이다. 브람스는 베토벤을 굉장히 존경하였다. 그의 작업실에는 베토벤의 흉상이 걸려 있었다. 마치 존경하는 대상처럼 혹은 내려다 지켜보는 것처럼. 앞선 세대의 넘을 수 없는 존경하는 거장의 존재를 존경하면서도 그에 못지않은 작품을 써 내려가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함이 대단했던 것 같다.  이런 배경이 있어서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이영애의 숨 막히는 위기감을 표현하기 위해 브람스 교향곡 1번이 연출된 것이 아닐까. 자신의 치부와도 같던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온 남편, 더 한강필 단원들과의 지속적인 크고 작은 갈등, 나아가 그 불치병이 본인의 뒤를 쫓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런 상황 속에서 브람스 교향곡 1번의 팀파니 소리와 긴장감이 도는 현악기의 연주는 주인공의 심리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다. 클래식 소재를 활용한 드라마에서 반가운 곡이 들려와서 드라마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마에스트라 5화에 이영애가 지위한 브람스 교향곡 1번의 작곡배경, 브람스의 생애와 추천 음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람스 교향곡 1번 프리뷰

브람스 교향곡 1번 c단조
Johannes Brahms Symphonie No.1 in c minor 

■ 작곡시기: 1876
■ 연주시간: 약 45분
■ 비고: 후기 낭만주의 시대 대표작품 
■ 악장:
   - 1악장: Un poco sostenuto – Allegro
   - 2악장: Andante sostenuto
   - 3악장: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 4악장: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성장배경과 작품의미

성장배경

1833년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요하네스 브람스는 어릴 적 부터 피아노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콘트라베이스와 호른을 연주를 했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듯 하지만, 피아노만큼은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보다 압도적인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난했던 브람스는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음악적 스승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음악 수련도 길게 받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탁월한 재능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브람스다. 또한 그는 내향적이고 다소 침울한 성격을 지녔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는 중저음을 특히 강조해서 사용한다. 이는 콘트라베이스 연주가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이 1번 교향곡에서도 중저음의 음색이 특징적으로 보인다. 

 

베토벤에 대한 존경과 극복

이러한 브람스는 특히 베토벤을 존경했다. 그러나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치 거인이 자신을 쫓아오는 것처럼 앞선 대가에 대한 부담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 베 토벤, 특히 교향곡 9번의 영향은 브람스의 작품 전반에 걸쳐 뚜렷이 드러난다. 이러한 영향과 부담 때문인지 브람스는 1번 교향곡을 약 20년에 걸쳐서 완성 한다. 완벽한 교향곡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노력과 성과 때문에 당대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교향곡 10번이라고 극찬한다. 물론 반대로 고리타분한 곡이라고 그만큼 공격도 많이 받았다. 

 

아무튼 1876년에 완성된 그의 첫 번 째 교향곡은 베토벤과 같은 대가들의 영향을 받은 브람스는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확립하였다. 수년간의 세심한 장인정신과 예술적 발전의 정점이었다. 베토벤은 극적인 전개와 긴박감으로 곡이 전개된다. 그러나 브람스는 자신의 목소리를 독창적으로 통합하여 고전적 구조와 낭만주의적 표현을 융합하였다. 베토벤이 고전의 끝에서 낭만주의를 열었다면, 브람스는 낭만주의 속에서 고전적 형식미를 완성한다. 아울러 이 교향곡의 4악장에 다다르면서 음악에 대한 감정적 깊이는 승리와 성찰이라는 주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악장 구성 및 추천음반

악장의 구성

1악장에서는 어둡고 긴장감이 넘친다. 1악장에서는 C단조 6/8박자로 음을 약간 끌면서 전개가 되는데, 콘트라베이스와 팀파니의 둥둥 울리는 중저음이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2악장에서는 느리면서 온화한 성격의 악장이다. 긴장감이 돌던 1악장과 달리 차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펼쳐진다. 3악장에서는 전체 4악장 중에서 가장 밝은 로맨스풍의 춤곡이다. 중반부에서는 현악기와 관악기가 연주를 주고받고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이 첫머리의 선율을 다시 연주하면서 잔잔하게 끝이 난다. 4악장에서는 다시 곡이 비장해진다. 브람스 교향곡 1번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이다. 저음 악기 연주들이 이어지고 현들의 피치카토가 나온다. 그러다가 호른의 연주가 시작되는 데 무언가 어둠을 걷히게 하는 느낌이 든다. 이어서 바이올린 주제의 선율이 들려오면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연주가 전개 된다. 그러나 여러 악기들이 합쳐지면서 확장을 이룬다. 

 

추천 음반

01.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70, 도이치 그라모폰) 

카라얀은 세부 사항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오케스트라 요소의 매끄럽고 정밀한 합주를 이끌어 낸다.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연주이며,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음반이다. 

카라얀의 브람스

 

02. 클라우디오 아바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90, 도이치 그라모폰) 

카라얀 이후 베를린필의 상임 지휘를 맡은 아바도의 음반이다. 카라얀에 비해 좀 더 현대적인 해석을 더했다. 좀 더 브람스의 음악적 질감을 명징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아바도의 브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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