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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으로 힐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함머클라비어 - 작곡배경, 작곡시기, 추천음반

by 빛나는 카레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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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머 클라비어 프리뷰

함머클라비어라는 별명은 베토벤이 29번의 악보 머리에 'Grosse Sonate fur das Hammer Klavier'라고 적어 둔 것에서 비롯된다. 즉 이 곡은 망치로 현을 때리는 해머형 피아노(현대의 피아노와 유사)를 위한 거대한 소나타를 의미한다. 총 4개의 악장에 어려운 기교와 테크닉 그리고 예술적 혁신을 담아냈다. 그래서 그런지 23번 '열정'은 음악의 피아노 입시곡으로 자주 출제가 되는데 29번 '함머클라비어'는 음대 대학원 입시에 출제된다 라는 설도 있다. 이 곡이 출판될 당시에도 길고 난해하여 한동안 실제 연주는 불가능하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피아노 소나타임에도 불구하고 연주시간이 약 40여분이나 되기 때문에 홀로 교향곡 한편을 연주하는 것처럼 곡이 길다. 실제로 이 곡을 당시에 온전히 칠 수 있었던 피아니스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리스트 단 한 명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된 교육과 기술로 현대에는 다양한 피아니스트들의 함머클라비어를 감상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B플랫 장조 함머클라비어 정보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29 in B-flat Major Op.106 'Hammerklavier'
■ 작곡시기: 1817 ~ 1818
■ 연주시간: 약 40분
■ 비고: 베토벤 후기 소나타 
■ 악장:
  - 1악장: Allegro
  - 2악장: Scherzo: Assai vivace
  - 3악장: Adagio sostenuto
  - 4악장: Introduzione: Largo  Allegro – Fuga: Allegro risoluto


 

작곡배경과 의미

함머클라비어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로 베토벤이 청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한 시기에 작곡되었다. 그 당시에 베토벤은 서면과 필담으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상태 였다. 아울러 음악사조 적으로 고전주의 시대에서 낭만주의 시대로의 심오한 전환을 이루던 시기에 곡이 작곡 되었다. 외부와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작곡된 곡이 아닐까 싶다. 즉 함머클라비어는 시대의 급진적인 변화의 정신 속에서 청각 장애에 대한 베토벤의 투쟁과 예술적 표현에 대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 음악사의 가장 원숙 기라고도 불리우는 베토벤 후기에 창작된 곡의 수는 많지 않지만 인류의 자산과도 같은 명곡들이 탄생하게 된다. 종교음악 장엄미사, 9번 교향곡 합창, 5개의 현악 4중주 그리고 바로 이 29번 피아노 소나타인 함머클라이버를 포함한 마지막 4개의 피아노 소나타가 바로 베토벤 후기 음악 들이다.

 

여담으로 베토벤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후기 작품들을 잘 이해하고 감상해야 한다고 한다. 장엄하고 극적이고 비교적 화려한 베토벤의 중기 음악도 좋지만 서양음악의 봉우리라 할 수 있는 후기 음악들만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깊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악 4중주야 말로 베토벤 음악의 정수라고 하는데, 차근차근히 들어보고 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관련 책들도 접해서 읽었는데, 아직 본인에게는 좀 어려웠다. 솔직히 곡들이 많이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있다.)

 

곡의 구성과 추천음반

1악장은 그 유명한 '딴단 단단~'하는 화음을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베토벤 답게 짧은 마디에 굉장히 강렬한 전개를 배치한다. 대담한 화음에 이어서 이어지는 다음 마디는 아주 여리다. 강양의 대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베토벤 답게 선율보다는 구조적 복잡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2악장에서는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케르초이다. 가장 리듬적인 악장이기도 하다. 3악장에서는 숭고하고 관조적인 느린 악장이 전개된다. 베토벤의 가장 심오하고 성찰적인 부분이라고도 한다. 약간은 벹토벤 답지 않은 비관은 아니지만 약간은 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드는 3악장이다. 약 15분의 긴 연주가 끝나는 4악장은 느린 서주로 시작하여 점점 음량이 고조되면서 장대한 푸가가 전개 된다. 피아노 한대로 완성한 교향곡이 아닐 수 없다. 

 

추천음반 

추천음반은 문학수 작가님의 더 클래식에서 추천하는 음반들을 가지고 왔다. 거기에 현대 동시대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 불리우는 부흐빈더의 음반도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01.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1975, Prague)

문학수 작가님 답게 구하기 어려운 음반을 추천하셨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음반이라고 하신다. 기술적 표현력과 정신의 깊이가 혼연일체 된 연주라고 한다. 리히테르의 압도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명반이라고 한다. 

 

02. 마우리치오 폴리니(1976, 도이치그라모폰)

폴리니 선생님이 30대 중반에 녹음한 음반이라 한다. 다만 폴리니의 연주가 정신적 깊이가 얕다는 평가도 있기도 하지만 폴리니의 맑은 음색과 빠른 템포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음반이라고 한다. 

한국에 언제오시나요 폴리니 선생님..

 

03. 에밀 길렐스(1983, 도이치그라모폰) 
문학수 선생님 왈, 명불허전이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음반은 뮤직 어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쉽게도 에밀길렐스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임에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음반은 에밀 길렐스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명연이다. 에밀 길렐스 자체가 베토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대단하였기 때문에 그가 연주한 베토벤은 정신적 깊이를 더 한다. 

명불허전 베토벤은 에밀길렐스

 
Beethoven: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내림 나장조 작품번호 106 `함머클라비어` - 3. Adagio sostenuto
아티스트
Emil Gilels
앨범
Beethoven : Piano Sonatas Opp. 101 & 106 "Hammerklavier"
발매일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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